[이재영 기자]= 도예인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발 물레에 흙덩이를 조심스레 올려놓는다. 그리고 물레질로 거칠어진 두 손으로 흙덩이 위를 감싸 잡는다. 흙덩이를 조심스레 쓸어 올리자 날렵한 몸매를 가진 도자기 형태로 바뀌면서 생명력을 가진 작품으로 태어난다.
어느새 도예인의 이마엔 땀방울이 하나 둘 맺히기 시작한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문경새재 도립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문경전통찻사발축제에 참가하는 도예인들의 손길이 한창 분주하다.
올해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주제는 ‘사기장이 들려주는 찻사발 이야기’. 문경전통찻사발축제위원회는 5년 연속 최우수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과 넓은 축제장을 편안하게 돌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하고 쉼터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